
대만의 게임회사 붉은 양초 게임즈........는 개소리고 레드캔들게임즈는 꽤나 무서운 잠재력을 품고 있는 우수한 기합 회사라고 할 만하다. 그들의 첫 작품인 반교- Detention은 게임 플레이 자체도 즐거웠지만, 대만의 아픈 근현대사와 고유의 문화를 게임 스토리 내에서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을 통해 녹여내고 있어서 강렬한 인상이 남았던 기억이 있다. (반교 게임을 하면서 내내 기예르모 델 토로의 판의 미로가 생각나기도 했지만 이번에 이야기할 게임과는 영 상관이 없는 내용이니 생략하도록 하자.)
아무튼, 레드캔들게임즈는 그동안 대만의 역사를 기반으로 한 공포 게임을 줄줄이 만드는 회사...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올해 이 회사가 출시한 게임인 [나인 솔즈 Nine Sols] (九日)은 그 인식을 한방에 박살낼 정도로 스타일리시한 액션 메트로배니아 게임이었던지라 꽤나 신선하다.
주인공들이 [태양인]이라고 불리는 단또....아니, 고양이 형태의 수인들이라는 점만 빼면 일단 나인 솔즈와 제일 유사한 게임은 할로우 나이트, 그리고 그 다음으로 비슷한 게 세키로. 그리고 자국의 종교 + 문화 요소를 왕창 때려박았다는 점에서 근래에 내가 파고 있던 장르인 블라스퍼머스도 생각나더라고.
아직 초반 구역까지만 플레이하고 있어서 전체 내용을 다 이야기할 수는 없으니, 이미 플레이가 끝난 구간별로 썰어서 대충 리뷰를 빙자한 개소리들을 좀 풀어보도록 하자.



초반부터 누군가와 계급장 뗀 맞다이를 뜨다가 패배하고 추락사하는 태양인 예 (연령미상)
노란색 옷 = 노란색 용 = 황룡........두음 법칙에 따라 주인공 = 황룡이라 기수열외당했다는 뜻이군??


허나... 누가 죽지 못하는 저주에 걸린 기열 황룡이 아니랄까봐, 추락사했음에도 고목 뿌리에 감겨 육체가 복구되기 시작하는 기열 황룡 예



그렇게 500여년의 시간동안 죽음 저 너머에서 기수열외의 상태로 대기중이었던 그남은, 어느 봄날 기열 종족 원인(猿人) 소남 헌헌에게 발견되어 이승으로 복귀하는 데 성공한다.




이후 오도짜세기합종족 태양인도, 해병짜장도, 해병맥주도, 중금속도 존재하지 않는 해병지옥 도화촌에서 기열 종족들과 함께 생활하게 되는 흘러빠진 황룡과도 같은 예
헌헌과 함께 생활한 지도 어언 2년이 넘어갈 무렵... 그날도 헌헌이 만들어주는 마늘 비빔면 같은 싸제 푸드나 섭취할 생각을 하며 할로우 나이트스러운 튜토리얼 구간을 지나 도화촌으로 귀가한다.





다만 그 날은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행사가 있을 예정이었다. 바로 이 기열후달쓰 원인 종족을 가엾게 여긴 오도짜세 태양인들이, 원인 중 일부를 선발하여 영광스러운 해병대....아니, 태양인들이 살고 있는 신선의 세계로 자진입대를 시켜주는 축제의 날이었던 것

도화촌 모든 기열들이 자신들도 선발되어 오도짜세해병이 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을 참이거늘, 이 중 유난히 찐빠스러우며 한남스러운 체형을 가진 신농이라는 기열 중의 기열만은 이 영광스러운 축제가 수상하다느니 하면서 징징거리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짜세 태양인이 봤다면 당장 해병징계(기열싸제용어로는 능지처참이라 한다)를 내렸을 일이건만, 예 역시 기열이라 신농의 찐빠를 관대하게 넘어가 준다.




예와 함께 살고있는 소남 헌헌은 이번 축제에 자진 입대 대상자로 간택된 사람 중 하나라고 한다.
기열 예로서는 전우애(기열싸제용어로는 좆게이새끼들이라고 한다) 넘치는 해병대...아니 태양인들 사이에 어린 소남이 보내진다는 게 잠이 솔솔 쏟아질 정도로 가슴이 미어지는 일이었으나,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너무 강하게 만류하지는 않고 헌헌의 자진입대 의사를 존중해주기로 한다.





드디어 축제의 시간
헌데 그날따라 기열황룡새끼 예의 행동이 영 수상쩍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예]라는 존재와 비밀리에 교신하면서 [처리장]에 어떻게 잠입할 것인가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하는 중





기열 원인들이 그토록 고대하던 자진 입대식의 시간
축제 당일 밤이 되면, 자진입대 대상자로 간택받은 사람들을 해병대....아니, 선계로 데려다준다는 오도봉고...아니, 비천옥좌가 내려오고 그 비천옥좌가 대상자를 한 사람씩 신선들이 사는 세상으로 올려보내 주...


개비 SHIT!!!!!
오도봉고가 아니고 사실 해병수육 수집기였던 거임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이윽고 헌헌이 그 해병수육 수집기계에 머가리를 집어넣을 시간이 되자....



헌헌을 낚아챈 뒤, 부적 하나를 비천옥좌에 붙이고는 그대로 폭파시켜버리는 예


놀라 나자빠진 기열 원인들과 왜 예가 자신의 자진 입대를 막았는지 아직도 어안이 벙벙한 헌헌을 남겨놓고 쿨하게 비천옥좌(기열 싸제용어로는 시체 운반 플랫폼이라고 한다!)를 조작하여 그 아래 해병성채....아니, 연구시설로 뛰어드는 예




아아! 배경을 인육으로 떡칠한 할로우 나이트를 조작하는 것과도 같은 달콤쌉싸름한 나인 솔즈 초반 플레이 구역의 추억이여!!
민간인 자진입대(기열싸제용어로는 납치라 한다)까지는 참아줄 수 있었으나, 황룡 이외의 기열 민간인들을 해병수육의 재로로 수집한다는 것은 싸제 푸드를 섭취하는 것과도 동일한 천인공노할 기열 행각!!
비록 태양인으로부터 기수열외당한 존재이지만, 근본이 매드닥터....아니, 매드사이언티스트스러운 광기를 지닌 오도해병 못지않은 예로서는 이 태양인들의 흘러빠진 타락상을 참아줄 수 없었을 터!! 당장 위병 아쎄이들을 조지면서 해병성채 심부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한다.



중간에 허리춤에 깃발 두 개를 달아 날개 형상으로 만들어놓은 엘리트몹 적호도교 - 백장과 조우하는 예
보통의 오도해병들이었다면 저 [날개] 형상을 보고 비열한 기열참새 공군을 떠올리며 역돌격을 실시하기 마련이겠거늘, 예는 해병혼이 없는 기열후달쓰라 이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싸제 검술, 패링, 부적 폭파 등으로 후려패 잡은뒤 태연히 앞으로 나아갈 따름이었다.


유 어 웰컴 사계각 (당신은 잘 오다 사계각)
나인 솔즈에서 다크소울의 계승의 제사장 내지 매듀라, 할로우 나이트의 흙의 마을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평안한 안식처가 바로 사계각
근데 저 오른쪽의 석상....혹시 예 맞나?? 데포르메 된 커여운 고양이같던 와꾸가 레알 실사 고양이화 되니까 위화감 쩌네



기열답게 날개달린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예. 심지어 자신의 전용 날개달린 창사 비행기 [나비]까지 갖고 있음
그동안에는 충전을 안 해서 날지도 못하고 그저 짐짝일 뿐이었지만, 이제 풀 충전을 하자 자유롭게 활공하며 해병들을 역돌격시키고 곳곳을 해킹하면서 예를 충실하게 보좌해주는 기합스러운 물건이 되었다.






예가 그동안 허공에 대고 대화하던 존재의 정체는 바로 예 자신이 개발한 AI [여예]
여예가 해주는 브리핑에 따르면, 예의 목적은 이 연구시설인 [신곤륜]의 통제권을 장악하는 것.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홉명이나 되는 태양왕들을 각개 격파하고 그들이 가진 [옥새]들을 손에 넣어야 한다고 함
모든 작품들이 그렇듯이 이 암흑사천왕....아니, 암흑구천왕들은 각자가 만만치 않은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존재이기에 우리의 기열 주인공은 나름대로의 힘을 모아서 악의 조직을 차례차례 물리쳐야 한다. 존나 뻔한 스토리지?




잠깐 쉬다 보니까 어느새 지상에서 사계각까지 쫓아온 헌헌
기열 원인 종족임에도 불구하고 연약하고 어린 소남의 몸으로 좆게이....아니, 오도짜세해병들이 어슬렁거리는 해병성채를 돌파한 것이 보통의 기열 소남이 아니어라.



사계각 내에 설치된 세이브 포인트인 고목 노드에서 휴식을 취하려고 하자 갑자기 고목 뿌리들이 기어나와 주인공 예에게 촉수 플레이를 가하더니 정체불명의 시공간으로 끌고 들어가버림


거기서 기다리고 있던 건 [이담]이라는 갈배 고양이
이담은 그 옛날, 태양인들이 살고 있는 행성 [봉래]가 전쟁으로 심각한 혼란에 빠져 있을 때, [방사단]이라는 킹스맨스러운 엄청난 힘을 가진 조직을 설립하여 전쟁을 끝나게 만들고 봉래에 평화를 가져다 주었다는 전설적인 영웅이다.
당연히 뒈짖한지 오래 전의 인물인지라 지금 현재 살아있을 가능성이 없건만, 그 역사속의 인물이 예 자신의 눈 앞에 있으니, 귀신잡는 해병도 아니고 기열에 불과한 예가 놀라 나자빠지는 것도 무리는 아닌기라.


아무튼... 무극의 땅에서 만난 이담은 예에게 도의 순환이 계속되게 도와달라고 부탁을 한다.
수락을 한 뒤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예. 헌데 대체 이담이 말하는 도의 순환이라는 건 무엇인가!! 이것은 게임을 계속 진행해봐야 알 일인 것이어라.







아홉 태양왕들을 처단하러 가는 기나긴 여정에 오르는 예. 헌데, 이 와중에 여예가 [과복]이라는 태양왕에 대해 언급을 한다.
원래 예가 기수열외 처리를 당할 무렵에, 예가 개발한 AI인 여예도 함께 처분당할 위기에 놓였으나, 과복의 설득 덕분에 여예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그러니 예가 과복을 한 번 만나보는 게 좋겠다고. 무엇보다도 과복이 가진 재능은 특별하지 않냐면서.
예가 원한을 품고 있다는 것을 보아하니, 예와 과복 둘 사이에 과거에 모종의 일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그 둘에게는 어떤 스토리가 숨겨져 있을 것인가!!

이후 리뷰는 다음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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