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M7hyt0Msy1Y
정말 우연히도 유튜브 알고리즘에 뜬 위 영상 하나 본 걸 계기로 갑자기 겟타로보 전 시리즈에 관심이 생겨서 겟타로보 사가를 정주행했다.
겟타로보나 겟타로보G 까지는 평범한 고전만화 느낌이라서 존나 감흥이 없었는데, 진짜 본인을 경악하게 만든 건 진겟타로보와 겟타로보 고의 전개
특히 겟타로보 고 마지막화를 보면서 새삼 이 고대유물급 고전만화의 주역 메카인 진겟타로보의 매력에 빠지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자기보다 수십배나 더 큰 괴물의 아가리에 붙잡히게 됐는데, 오히려 그 괴물의 아가리를 녹여서 흡수하기 시작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슬라임처럼 몸을 변형시켜서 겟타1에서 겟타2로 변신하는 진겟타로보

진겟타가 적의 몸 속으로 헤엄치듯 파고들어서 적의 수장이 들어있는 메카를 바로 낚아채려고 하는 모습. 나무삼!!

더이상 로봇이 아니고 모든 걸 흡수하고 잡아먹는 불가사의한 괴생명체로서의 본질을 드러내는 진겟타. 그런 주제에 자기가 잡아먹으려 하는 존재들에게 이 거대한 우주와 생명의 이치, 겟타선의 존재 이유에 대해 부드럽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면서 그 존재들을 설득시켜버리다니.... 이 무슨 폭거!!

진 하야토: 겟타란 무엇인가?!
타치바나 쇼: 겟타 에너지란 무엇인가?!
메시아 타일: 생명...

인간들이 말하는 선도 악도 아닌, 그저 거대한 흐름이며 생명의 근원이 되는 것이 겟타선. 그리고 그 겟타선의 원리에 충실하게 움직이는 자의식을 가진 생명 진겟타로보
분명 최초에는 인간에 의해 창조되었으나, 감히 인간이 다룰 수 없는 높은 자들의 의지가 담긴 겟타선을 흡수하고 흡수한 끝에 로봇이 아닌 신적 존재로 승화해버렸다는 서사가 장대하고 아름답지 아니한가.
비록 그 과정에서 인간들이 사는 마을 하나를 통으로 날려버리고, 자신을 조종하던 파일럿들까지 죄다 맛있게 흡입해버리는 사소한 찐빠가 있었으나 진겟타로보의 활약으로 인류의 적들은 죄다 해병수육이 되어 진겟타의 피와 살이 되었고, 지구는 평화를 되찾았으니 경사로다, 경사로세!!

아무튼, 게임을 덕질하게 된 이후로는 고성능의 컴퓨터를 사는 데 돈을 쓰느라고 피규어 구매하는 짓거리는 더이상 하지 않고 있었는데, 겟타로보 사가를 읽고 진겟타로보의 매력에 홀딱 빠진 나머지 블리츠웨이X모쇼 진겟타 피규어를 구매해버림. 후회는 없다!!

딴소린데, 간지나는 진겟타 짤 찾겠다고 구글부터 디씨까지 뒤지고 다니다가 오늘 아침에 찐 로봇박이 새끼 하나 발견하고 뇌가리 정지 옴
보통 잦덕들은 로봇을 미소녀화 시켜서 쇡뜨는 망상을 자주 하는 것 같던데, 그 새끼는 그딴 기열스런 개조 절차 따윈 개무시하고 레알 메카 형태의 오리지널 겟타하고 진겟타에 박아버리는 야짤 그린 것 보고 찐 상급자다 싶어서 어떤 의미론 존경스럽더라

더 개비터진 건 대가리에서 도기 스타일 진겟타가 떠나질 않아서 나까지 병신정자 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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