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중, 친구들로부터 꼭 한번쯤은 봐야 할 전시회가 잠실 롯데에서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다 함께 언제쯤 가는 게 좋을까 각을 세우던 중에 모처럼 일이 좀 한가해진 이번 주말을 노려서 갔다왔다.결론적으로 엄청나게 만족스러운 전시회였다. 카즈미 아라카와라는 일본인 개인의 소장품들이라고 해서 크게 기대는 안 했는데, 그리스, 로마 시대 ~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실로 방대한 양의 고퀄리티 작품들만 수백점이 모여 있는 모습에 2시간 내내 정줄을 놓고 미친듯이 구경했고, 심지어 전시회장을 빠져나오면서도 나중에 혼자서 한번 더 방문할까 하는 미련이 남을 정도로 훌륭했다. 기억이 맞다면 아마 기원전 그리스 시대의 금목걸이와 귀걸이 장신구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다이아몬드며 사파이어 등의 보석..